카자흐스탄 누르술탄(아스타나) 한국학 보급 사업

고호윤 (나자르바예프대학 정치외교학과 조교수)

1. 카자흐스탄의 한국학과 한국

최근 들어서 많이 알려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카자흐스탄은 생소한 ‘-스탄’ 국가들 중의 하나이다. 간단히 몇 개의 키워드로 카자흐스탄을 소개하자면, 카자흐스탄은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의 해체로 독립한 국가로 세계에서 아홉번째로 큰 영토를 가지고 있으며, OPEC 국가들을 제외하면 한 손 안에 꼽히는 산유국이다. 다른 지하광물과 화석연료도 풍부해서 중앙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경제수준이 가장 높다. 2019년 현재 구매력기준 일인당 국가총생산은 2만4천불이 넘는다 (한국은 3만7천불 정도). 한국과 관련해서는 구소련 시절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극동지역에서부터 이송되어 흩어진 한인들이 다수 정착하여 현재 10만 명 이상의 고려 사람이 카자흐스탄에 살고 있다 (한국에서는 ‘고려인’이라고 부르지만 현지 한국계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스스로를 ‘고려사람’이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에 불어온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로 인해 카자흐스탄 내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지나서 3, 4세대가 된 지금에는 한국과 고려사람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많이 좋아지고 있어 한국학 연구의 발전과 저변확대의 호기라고 할 수 있다. 카자흐스탄의 한국학은 한국어 교육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2019년 현재 총 19개의 대학에서 한국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에서 알마티에 위치한 카자흐 국제관계 및 세계언어 대학의 한국학센터(원장 Nellly Khan)는 2015년부터 해외중핵대학사업에 선정되어 중앙아시아 지역의 한국학의 허브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서 카자흐스탄은 물론 주변의 키르기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의 한국 연구자들이 교류하면서 다양한 학술활동과 중앙아시아 한국학 네트워크를 키워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어교육을 제외한 다른 분야의 한국학 연구와 교육은 미진한 상태이며, 수도인 누르술탄에서는 한국학 연구를 주도적으로 선도할 대학이 최근까지 없었다.

2. 나자르바예프 대학 한국학 사업팀

남쪽에 위치한 알마티나 심켄트와 같은 전통적인 대도시와 달리 1997년에 이전한 수도 누르술탄은 한국에게 아직 낯선 이름이다. 특히 지난 3월 초대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도시 이름을 아스타나에서 누르술탄으로 바꾸면서 더욱 생경하게 들린다. 그러나 이곳 누르술탄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은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케이팝 댄스 대회, 한국 화장품 가게, 한국식 치킨가게, 한국 건설사들이 세운 아파트, 한국어능력시험장을 가득 채운 응시자들, 한국어로 말을 건네는 식당 종업원들. 이러한 현지의 관심을 배경으로 지난 여름, 누르술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 해외한국학 씨앗형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한국학센터가 나자르바예프 대학에서 문을 열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나자르바예프 대학교는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의 이름을 따라 세운 대학이다. 독재자의 이름으로 불리는 대학이니 자연스레 감시나 통제, 불안한 분위기를 연상하기 쉽다. 그러나 카자흐스탄의 교육제도를 따르지 않는 독립적인 자치교육기관으로 존재하는 나자르바예프 대학교는 다른 카자흐스탄 대학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많은 학문적 자유와 최대한의 지원이 보장된다. 권위주의 국가에서 상아탑의 의미와 역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만, 나자르바예프 대학교는 정부 기관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운 편인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이 대학의 설립 목적이 기존의 소비에트식 교육제도로는 카자흐스탄의 부족한 인적자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여 세계 유수의 대학과 같은 기관을 설립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2010년 본교가 설립될 당시 적지 않은 반대와 의구심이 있었지만, 당시 대통령인 나자르바예프가 강한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카자흐스탄 최고의 연구중심 대학을 목표로 본교 설립을 추진하였다. 서구식 학제와 커리큘럼을 위해 미국과 유럽의 유명 대학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교수선발과 학제 구성에 이르는 학교의 모든 세부사항을 협력대학들의 경험과 조언을 바탕으로 구성하였다. 그 결과 2010년 설립 당시 인문사회대와 과학기술대, 그리고 공대를 시작으로 출발한 나자르바예프 대학은 꾸준히 종합대학으로 성장, 2019년 현재 의과대학, 경영대학원, 정책대학원, 교육대학원, 그리고 광물자원대 등을 갖추면서 명실상부한 카자흐스탄 최고의 대학이 되었다. 세계무대에서도 인정받는 연구중심 대학이 되기 위해 교원의 75% 이상을 외국인으로 임용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 국적의 교수들도 대부분 미국이나 유럽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교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의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본교 교수들도 SCI, SSCI, SCOPUS와 같은 일정 수준 이상의 학술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는 것이 승진과 재계약의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 학생들은 카자흐스탄 전역에 걸쳐 선발되는데, 입학한 학생들은 전액 장학금(학비+생활비)을 받게 되어 있어서 본교는 이 나라에서 가장 우수한 인재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고 있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성적이 있어야만 본교 입학을 위한 지원이 가능하다. (본교에 대한 보다 상세한 정보는 본교 홈페이지 참고 http://nu.edu.kz/about-nazarbayev-university)

지난 2018년 한국학진흥사업단의 해외한국학 씨앗형 사업에 본 사업팀이 선정되면서 나자르바예프 대학에 처음으로 한국학이 소개되었다. 그 전에도 본교 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한국어클럽, 케이팝커버댄스클럽 등이 교내에서 활동하고 있었지만, 본격적인 학술연구/교육을 위한 한국학 인프라는 없었다. 정치학과와 경제학과 교수들이 주축이 되어 시작한 “카자흐스탄 아스타나(누르술탄) 내 한국학 보급 사업”은 한국어 교육 중심의 한국학에서 벗어나 사회과학 전공자들이 주요 연구주제를 설정하는 것에서부터 카자흐스탄 내 다른 지역의 한국학과 차별성을 갖고 시작하였다. 수도라는 본교의 지리적 위치와 국제화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도시라는 점, 그리고 정부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연구기구로서 본교가 갖는 지위를 이용하여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정치, 경제, 외교, 그리고 사회문제를 비판적으로 다룰 수 있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구체적으로는 “북한 핵문제와 카자흐스탄 비핵화의 경험”, “한국의 민주주의와 정치참여, 그리고 카자흐스탄의 시민사회 가능성”, “한국의 산업구조와 경제정책, 그리고 카자흐스탄의 발전모델”, 그리고 “중앙아시아의 한인 디아스포라”라는 네 가지 연구주제를 설정하여 한국학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 각각의 주제는 카자흐스탄의 상황과도 연결되어 있어서 현지 연구자들과도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3. 세부연구주제와 성과

먼저 제1주제인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연구는 정치학과의 고호윤 교수가 담당하고 있고 있으며,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을 통해 북한 핵문제에 대한 가능한 해법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 싱크탱크인 카자흐스탄 전략문제연구소, 세계정치경제문제 연구소의 연구자들과 교류하는 것을 비롯하여 카자흐스탄 비핵화 모델에 대한 실증적 연구와 북한 핵문제에 대한 시사점을 주제로 국제회의에서 발표하였다. 제2주제인 정치참여와 시민사회에 관한 연구는 정치학과의 박천호 교수가 담당하고 있다. 한국의 민주화가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제도적 측면과 사회적 측면에서 연구하고, 카자흐스탄의 시민사회 가능성에 대해 돌아보는 연구가 진행중이다. 제3주제는 산업구조와 경제정책에 관한 연구로 경제학과의 김인경 교수가 주도한다. 한국의 산업구조에 대한 실증적 분석을 위해 구체적인 산업분야를 특정하여 해당 분야에서 진행되는 정책이 어떤 함의를 갖는가를 살펴보는 데에 초점을 둔다. 이를 위해 작년에는 한국 영화산업에서 극장의 체인점 구조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을 논문으로 발표하였다. 마지막으로 제4주제는 중앙아시아의 한인 디아스포라에 대한 연구다. 과거의 특수한 역사적 배경이 세대를 지나면서 이 지역의 젊은 한인 디아스포라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리고 최근의 한류 등이 젊은 세대의 한인 정체성에 어떻게 기여하는가를 살펴본다. 최근에는 고호윤, 백경민 교수가 케이팝이 카자흐스탄의 10-20대 한국계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들려지고 정체성 형성으로 이어지는가에 대한 집단 인터뷰를 통해 연구를 진행하였다.

4. 한국학 보급 활동과 한국학연구소 설립

본 사업팀은 연구활동 외에도 다양한 채널을 이용하여 한국학 보급과 저변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2018-19학년도에는 본교 최초로 언어어문학과에서 한국어 과목을 정규과목으로 개설하였다. 2019년 현재 조연주교수(한국국제교류재단 초빙교수)와 안상훈교수(유라시아국립대학)가 초급과 중급 한국어 과목을 가르치고 있으며, 오는 2020-21학년도부터는 한국어가 정식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그밖에도 정치학과에서는 “한반도의 국제정치학” 과 “동아시아의 갈등과 협력”, 그리고 경제학과에서는 “동아시아 경제발전론”을 개설하여 한국의 정치, 외교, 경제를 가르치고 있다. 정규 수업 이외에도 본교 학생 및 교직원을 상대로 한국 및 한국학을 알리기 위해 “K-Talks@NU”라는 토크콘서트를 학기 중 매월 1회 진행하고 있다. K-Talks에서는 본교 한국학센터의 연구결과 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문화, 한국으로의 유학, 한국음식, 케이팝, 경제성장과 사회갈등 등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토크콘서트라는 가벼운 형식을 통해 한국학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데에 힘쓰고 있다. 보다 학술적인 내용의 교류를 위해서는 외부 연구자들을 초청하는 한국학 세미나 시리즈도 있다. 지난 1년 동안 구수정 대표(한베평화재단), 타와라요시후미 대표(일본교과서네트워크대표), 주하연 교수(서강대), 박민수 교수(성균관대) 등을 초청하여 세미나와 특별강좌를 열기도 했다. 2019년 9월에는 본교 문리대 내에 한국학연구소가 개소하였는데, 이는 문리대 내의 최초의 연구소이며 지난 1년 간의 연구/학술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조직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현재 한국학연구소에는 5명의 교수와 1명의 외부겸임교수가 활동하고 있으며 나자르바예프대학은 물론 누르술탄 내의 다른 연구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유호웅교수(영남대)가 한국학 세미나에서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어 과목과 한국학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학생을 선발하여 11월 중순 알마티에서 열리는 한국어경연대회 및 한국학 대학(원)생 학술대회에 참가하는 등 카자흐스탄 한국학 네트워크에도 적극 참여하여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한국학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사회과학 분야에서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일환으로 한국학연구소의 첫 번째 학술회의로 제8회 중앙아시아 한국학학술대회를 2020년 6월 본교에서 주최하기로 하였다.

5. 맺으며

카자흐스탄은 풍부한 석유자원을 바탕으로 중국, 미국, 유럽으로부터 활발한 투자를 유치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의 두바이를 꿈꾸며 성장하고 있는 수도 누르술탄은 현재보다 미래가 기대되는 도시이다. 동시에 강제이주의 아픈 역사를 딛고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고려 사람들과 연관되어 있어 한국과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또한, 한류는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감을 증가시키면서 한국학 연구자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한국에 대한 단순한 문화적 관심을 넘어, 한국의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경험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학을 카자흐스탄에 보급하고 현지의 한국 연구자들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Disseminating Korean Studies in Nur-Sultan (Astana), Kazakhstan

Go Ho-Yun, Assistant Professor

(Department of Political Science and International Relations, Nazarbayev University)

 

1. Korean Studies in Kazakhstan and Korea

2. The Korean Studies Project Team at Nazarbayev University

Compared to the traditional large cities of Almaty and Shymkent in the south, Nur-Sultan, which became the capital in 1997, is still a new name in Korea. Moreover, with the name change in March 2019 from Astana to the name of the first president of Kazakhstan Nur-Sultan it is an even more unfamiliar name. However, one can still easily observe interest in Korea here in Nur-Sultan. K-pop dance contests, stores selling Korean cosmetics, Korean-style fried chicken restaurants, apartments built by Korean construction companies, classrooms full of students taking the Test of Proficiency in Korean (TOPIK), employees of restaurants speaking to one another in Korean; it is amongst this background of interest in Korea that the Korean Studies Center of Nazarbayev University opened its doors this summer with the support of the Academy of Korean Studies’ Seed Program for Korean Studies.

As can be gleaned from the name, Nazarbayev University is named after the first president of Kazakhstan. Given that it is named after a dictator, it is easy to associate the university with surveillance, control, and an uncomfortable atmosphere. However, Nazarbayev University is not a part of the Kazakhstan education system and is instead a self-governing education institution. Thus, it is quite different from other Kazakh universities as it enjoys relatively more academic freedom and the best support available. In an authoritarian state, the significance and role of the ivory tower of academia cannot help but be limited, but Nazarbayev University enjoys freedom from the interference of government agencies. The reason for this is simple: the university was founded through an immense budget to build a university that would be distinguished on the global level to assist with overcoming the deficiencies in Kazakhstan’s human resources created by the existing Soviet-style education system. When the main school was established in 2010 there was quite a bit of opposition and doubt, but then President Nazarbayev offered strong incentives and set out to found Kazakhstan’s greatest research university. To create a Western-style curriculum, cooperative partnerships were established with famous universities in the United States and Europe, and the detailed plans of the university, including the choices in hiring faculty and the plans of the school system, were made based on the experiences of the partner universities and their advice. As a result, the university first opened in 2010 with the School of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the School of Sciences and Technology, and the School of Engineering. The school steadily grew into a full university and in 2019 the university now boasts a School of Medicine, Graduate School of Business, Graduate School of Public Policy, Graduate School of Education, and a School of
Mining and Geosciences, making it truly the best university in the country. In order to receive recognition on the world stage as well, 75% of the faculty are foreigners, and most of the faculty members who are Kazakhstani received their Ph.D. degrees in the United States or Europe. Just as in Korea, professors receive promotions or have their contracts renewed based on evaluations that give preference to publications in SCI, SSCI, SCOPUS, and other highly ranked academic journals. While students are selected from across the country, students that receive admission are given full scholarships (tuition + living expenses) so the university attracts the very best. All classes are conducted in English, and students must have above a certain score in English to enter the university (more information on the university can be found at: http://nu.edu.kz/about-nazarbayev-university).

In 2018, following the project team’s selection to participate in the Korean Studies Promotion Service’s Seed Program for Korean Studies, Korean Studies was introduced at Nazarbayev University for the first time. Before
this, students at the university had voluntarily organized a Korean Language Club, a K-pop Cover Dance Club, and other Korea-related activities, but there was no infrastructure for proper Korean Studies-related research or education. Professors in the Department of Political Science and International Relations and the Department of Economics played key roles, and the project entitled “Disseminating Korean Studies in Astana (Nur-Sultan)” moved beyond Korean language education and began by selecting Korea-related research topics with students majoring in social sciences. This is unique among other Korean Studies projects in the region. Using the strengths the university offers, including the location of the university in the capital of Kazakhstan, the relatively high level of globalization of the city, and the university’s insulation from government regulation, we have sought to critically address political, economic, foreign relations, and social issues in Korea and Kazakhstan.
Specifically, we have selected and are researching four research subjects—“The Nuclear North Korea Issue and Kazakhstan’s Experience with Denuclearization,” “Democracy and Political Participation in Korea, and the Possibilities for Civil Society Growth in Kazakhstan,” “Korea’s Industrial Structure and Economic Policy, and the Kazakh Development Model,” and “the Korean Diaspora in Central Asia.” Each of these subjects is related to the situation in Kazakhstan so we are actively carrying on exchanges with local researchers as well.

 

3. Details of the Research and Results

The first research project related to th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is being overseen by Professor Go Ho-Yun of the Department of Political Science. The goal of this project is to find solutions for the North Korea nuclear problem through understanding the denuclearization of Kazakhstan. Exchanges are being done with experts from the Kazakhstan Institute for Strategic Studies and the Institute of World Economics and Politics and a presentation was made at an international conference on empirical data on the Kazakh model of denuclearization and its implications for the North Korea situation. The second research project on political participation and civil society is being overseen by Professor Park Cheon-Ho of the Department of Political Science. Research is being conducted on the position of Korea’s process of democratization on both the institutional and social levels. And research on the possibility of growth in Kazakh civil society is being carried out. The third research project on industrial structure and economic policies is being led by Professor Kim In-Gyeong of the Department of Economics. In order to empirically analyze the industrial structure of Korea, the implications of economic policy on specific industrial fields is being examined. A paper was presented which analyzed the impact of prices on the structure of movie theater chains in the Korean movie industry last year. Finally, the fourth research project is on the Korean diaspora in Central Asia. The goal here is to examine how the specific historical background is affecting the young generation of Central Asian people with Korean ethnicity and how the spread of the Korean Wave (Hallyu) is impacting their identity. Recently, Professor Go Ho-Yun and Baek Gyeong-Min have been conducting group interviews
of Korean-Kazakhstanis by asking them how they feel about K-pop and how it is affecting the formation of their identities. 

4. Efforts to Disseminate Korean Studies and the Founding of the Korean Studies Center

The project team, in addition to conducting its research, is focused on using a variety of channels to spread Korean Studies and establish a base for expansion. During the 2018-19 academic year, a regular Koran language class was established in the Department of Languages, Linguistics, and Literature at Nazarbayev University. In 2019, Professor Jo Yeon-Ju (Visiting Professor with the Korea Foundation) and Professor An Sang-Hun (Eurasian National University) are teaching the beginner and intermediate level Korean language classes, and we are working hard to make sure that Korean language becomes a regular program beginning in the 2020-21 academic year. In addition, in the Department of Political Science classes entitled “International Politics of the Korean Peninsula,” “Conflict and Reconciliation in East Asia,” and “Economic Development in East Asia” have been opened to teach Korean politics, foreign relations, and economics. In addition to these regular classes, talk concerts entitled “K-Talks@NU” are held once a month during the semester as a way to inform students, faculty, and staff about Korea and Korean Studies. K-Talks are a venue through which not only are the results of the research done by the Korean Studies Center presented, but discussions on a variety of subjects, including traditional Korean culture, studying abroad in Korea, Korean food, K-pop, economic development, and social conflicts, are held in an informal setting to more easily convey the contents of Korean Studies in a fun manner. To conduct more formal academic exchanges, a Korean Studies seminar series is also being conducted by inviting outside scholars. Over the past year, special lectures have been given by several notable people including Ku Su-Jeong (Executive Director of the Korea-Vietnam Peace Foundation), Tawara Yoshifumi (Executive Secretary of the Children and Textbooks Network Japan 21), Professor Ju Ha-Yeon (Sogang Unviersity), and Professor Park Min-Su (Sungkyunkwan University).

In September 2019, the Korean Studies Center was opened within the College of Liberal Arts and Sciences, the first ever research institute opened within the College. This is important in that it creates an organization to allow us to continue the work begun over the past year. Currently five professors and one non-resident professor are active at the Center, and Nazarbayev University is actively promoting the Center to encourage participation from other scholars in Nur-Sultan. In November, we will have a Korean Studies seminar on the New Village Movement (Saemaul Undong) by Professor Yu Ho-Ung (Yeungnam University). Also, we plan to select students with excellent grades in Korean language and Korean Studies classes and take them to participate in the Korean Language Speaking Contest and the Korean Studies Academic Conference for Undergraduate and Graduate Students in Almaty in the middle of November. This active participation in the Korean Studies network of Central Asia will help us take up position as a key leader in the Social Sciences field in Korean Studies in the region. In order to facilitate this vision, the Korean Studies Center will host the Eighth Korean Studies Conference in Central Asia in June
2020 at Nazarbayev University as its first ever academic conference.  

 

5. Concluding Remarks

Based on its abundant oil resources, Kazakhstan is receiving investment from China, the United States, and Europe, and the developing capital of Nur-Sultan, which dreams of becoming the Dubai of Central Asia, is a city with a bright future. Kazakhstan also has a special relationship with Korea as the Korean-Kazakhstanis enjoy prominence in various fields despite their painful past experiences with forced migration. Furthermore, the Korean Wave is increasing interest in and feelings of affection for Korea in this country, creating a great opportunity for Korean Studies scholars. Moving beyond simple interest in Korean culture, the opportunity to cultivate local scholars of Korean studies and disseminate Korean Studies based on research on Korea’s economic development and democratization experiences should not be mi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