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오 드 마닐라 대학을 통한 필리핀의 한국학: 인력양성에서부터 제도화까지


(해외한국학 씨앗형 사업, [Pioneering the Incubation of a "Korean Studies HUB" in the Philippines: Towards the Realization of the Ateneo Initiative for Korean Studies (AIKS) Vision and Objectives], Ateneo de Manila University, 2012.7.1~2015.6.30) 



사라 도밍고 리푸라 (아테네오 드 마닐라 대학)



필리핀의 한국학은 한국과 필리핀의 공통된 역사적 경험과 점차 긴밀해지는 양국 간의 교류를 바탕으로 한다. 두 나라 모두 외국의 식민지였고 독립을 위해 싸웠으며 전쟁 뒤에 폐허를 재건하고 독재 정부가 있었고 민주주의를 추구한 공통의 역사를 가졌기에 동맹과 지속적인 교류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짧은 시간 동안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변신한 남한 같은 경우는 필리핀에 가장 중요한 무역 상대국이자 개발 협력국이 되었다. 가장 최근에는 한국인 관광객과 이민자가 유입되면서 민간 교류가 증가하였고 한국에서도 필리핀 교민 공동체가 성장하면서 필리핀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 문화 상품의 인기가 치솟았다. 그 때문에 연구 분야로서 한국학에 대한 필리핀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필리핀에서 한국학 교육은 1980년대부터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학 연구는 발달이 느렸고 연구는 물론 전문 분야로서도 인기가 없었다. 아테네오 드 마닐라 대학은 최근에야 한국과 한국학에 관심을 갖고 한국어와 문화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요구를 반영하여 한국학 과정을 개설했다. 사회과학대 (SOSS: School of Social Sciences)에서는 2001년에 대학교를 기반으로 아테네오 아시아 연구소 (ACAS: Ateneo Center for Asian Studies)를 설립하여 대학 내에 한국어 과정을 만들었다. 아테네오 아시아 연구소는 한국학 과정을 제도화하는 데 중추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추가함으로써 오랫동안 일본어와 중국어 밖에 없었던 아테네오의 동아시아 어학부를 확충했다. ACAS는 2008년에 최초로 30시간짜리 한국어 개론 수료 과정을 열었다. 필리핀의 한국학 분야를 개척한 이 과정은 2008년 11월에 시작했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 17명이 등록했다. 긍정적인 수요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ACAS는 이 과정을 정식으로 등록하여 2008년 이후부터 한국학 개론 과정을 매년 운용하고 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인문학부 (SOH) 현대어학과 (ModLang)가 앞장서서 대학생들에게 3학점짜리 정규 어학 선택 과목으로 한국어를 제공했다. 2010-2011년 2학기에는 현대어학과가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외국어 과목에 동아시아 언어로 한국어가 추가되었다. 한국어 과정에 대한 학생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아테네오 학부와 학생들이 한국인과 한국문화에 점점 더 많이 노출되면서 대학은 이에 대응하여 한국어 교육을 제공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한국어 과는 2010년에 처음 소개했을 때 학생이 19명뿐이었지만 2년 만에 75명으로 증가하면서 빠르게 성장했고, 아테네오는 한국어 과목뿐만 아니라 완전한 한국어학 프로그램을 개설할 수 있을 정도로 심대한 노력을 기울여 자국에서 제일 가는 한국어학 중심이 고자, 한국정부의 해외한국학씨앗형 사업의 지원을 받아 아테네오 드 마닐라 대학은 2012년에 아테네오 한국학 개발 계획(AIKS)을 세웠다. AIKS는 대학이 가진 모든 한국 관련 계획을 강화한 기반으로 대학생을 위한 한국학 부전공 과정을 개설했고 사회학부 아래 자율적인 한국학 센터를 창설했다.

2014-2015학년 2학기에 개설한 한국학 부전공 프로그램은 한국 관련 학부 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설립한 프로그램이다. 부전공 프로그램은 한국학에 대한 비판적인 학제간 방식을 택하여 학생들이 다음 교육 목적을 달성하도록 지원한다.

(ㄱ) 한국과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의 역할, 필리핀과의 관계에 대한 지식과 비판적 이해 (ㄴ) 기본적인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 계발 (ㄷ) 필리핀 문화와 한국 문화의 유사성과 차이점 학습 (ㄹ) 필리핀-한국 문화 교류 체험 (ㅁ) 학문 및 전문직으로서 한국학의 타당성

한국학 부전공은 아테네오의 모든 학부생들에게 개방되어 있다. 이 부전공 과정은 한국 관련 과목을 15학점 이수해야 하며 그 중 12학점은 반드시 핵심 교육 과정과 전공 과정 밖에서 선택해야 한다. 2015년에는 한국학 부전공을 9명이 이수했고 2016년에는 15명이 되었다. 아테네오는 한국학에 특화된 부전공 프로그램 개발과는 별도로 배양에서 제도화로 초점을 옮겨 한국학 분야를 계속 확장시켰다. 사회과학부 아래 자율 한국학 프로그램(KSP)을 공식적으로 설립하여 제도화를 이루었다. 공식적으로 한국학이 창설됨에 따라 사회학부 현대언어학과에 있던 모든 한국 관련 과정이 사회과학부로 이전되었다. ‘프로그램’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지만 KSP는 학부이자 학술원으로서 독자적인 기관과 시설, 인력과 자원을 보유하고 한국학 학위와 비학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한국학 학제간 연구를 고취시키고 학국학에 대한 관심을 다양화하기 위해서 KSP는 인문학과 사회과학부와 협력했다. 예를 들어서 역사와 의사소통, 영어학부는 KSP와 공동으로 ‘한국사’, ‘한류’, ‘한국 영화’, ‘한국문학’ 과목을 제공한다. 정치학부도 최근에 ‘한-ASEAN 관계’ 과목을 새로 설립했다. 한편 경제학부는 2017-2018 학년에 완성을 목표로 ‘한국 경제와 세계화’라는 새 과목을 개발하는 과정에 있다. 현재 학년만 보면 KSP는 교수 7명에 370명에 이르는 학생이 11개 강좌에 소속되어 있다.

동시에 아테네오 한국학 프로그램은 리살 도서관과 필리핀에 있는 한국문화원과 협력하여 필리핀 최초이자 유일한 한국학 자료 포털 사이트를 개발했다. 이 포털 사이트는 필리핀에 있는 여러 도서관과 관련 기관의 한국학 참고자료 정보를 통합한 것이다. 포탈은 ‘통합 카탈로그’로서 한국 관련 자료의 데이터베이스로서 기능하고 필리핀의 한국학 중추를 개발하는 데 기여한다. 특히 국내 여러 지원 기관, 도서관, 관련 기관의 한국학 자료집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목적으로, 한국학 연구를 진전시키고 도서관 상호 자료 교류를 장려한다. 이 포털은 ‘해외한국학 씨앗형사업’을 통한 지원금은 물론 대한민국의 국립중앙도서관 한국 장학금 교부금으로 만들 수 있었다. 이 포털 프로젝트 창립회원은 10개 도서관과 저명한 대학으로, 필리핀 딜리만 아시아 센터-대학, 아테네오 드 마닐라 대학 리잘 도서관, 드 라 샐 대학, 드라 샐 대학-다스마리나스, 필리핀 주재 한국문화원, 국립대학, 산 세바스티안 대학-리콜레토, 아시아 태평양 대학, 이스트 대학, 리잘 시스템 대학이다. 한국문화원에서 2016년 7월 15일에 MOU 서명식을 진행한 뒤에 포털은 참여한 모든 도서관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했다. 통합 카탈로그와는 별도로 포털은 데이터베이스 2개를 보유하고 있는데, 한국 관련 연구가 있는 필리핀 학계 데이터베이스와 PIKO 사가 기증한 PIKO 동문회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이다. PIKO는 Pinoy Iskolar sa Korea의 약자로 한국 내 필리핀 학자들의 네트워크이다.

단언하건대 아테네오는 2012년부터 단 5년 만에 한국학 발전에 큰 성과를 이룬 필리핀 국내 유일의 대학이다. 한국학진흥사업단의 막대한 지원은 물론 진실한 노력과 아테네오 내 여러 기관의 협력이 이 놀라운 발달을 이룬 열쇠이다. 하지만 KSP는 아직도 발달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명확한 학술적 한계와 약점을 안고 있다. 한 가지 예는 박사학위를 지닌 교수진이 없어서 확실한 한국학 전문가가 부재 중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아테네오는 한국학진흥사업단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자국 학자들의 한국학 전문성을 갈고 닦을 방법과 자원을 마련하여 한국 관련 교수의 연구 협회를 지원하려 한다. 또한 한국학에 대한 학문과 학제간 접근방식을 고취시키는 방향으로 목표를 잡으려고 한다. 실제 한국학 과정 내용은 한국를 뛰어넘어서 최소한 한국 정치와 제도, 경제 발전에 대한 개론을 포함하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테네오는 앞으로 국내 사회 과학과 기타 인문학, 경제 분야 전문가와 함께 한국학 과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제공하고 필리핀과 동아시아 지역에서 한국학의 전반적인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Korean Studies in the Philippines through Ateneo de Manila University: From Incubation to Institutionalization


Sarah Domingo Lipura (Ateneo de Manila University)



The relevance of Korean Studies to the Philippines is rooted in the country’s shared history and expanding relations with South Korea. Tied by their common historical experiences of foreign occupation, struggle for independence, post-war reconstruction, authoritarian rule and pursuit of democracy, both countries recognize the importance of their bilateral alliance and continuing partnership. Following its rags-to-riches transformation in a short span of time, South Korea, for instance, has emerged to be one of the Philippine’s most important trade and development partner. More recently, their increasing people-to-people exchanges, characterized by the influx of Korean tourists and settlers to the Philippines, the growing Filipino community in Korea, and the rising popularity of Korean cultural products among Filipino consumers, have drawn the attention of local scholars towards the relevance of Korea as an area of study.

However, the development of Korean Studies in the Philippines has been sluggish and while the teaching of Korean in the academe can be traced back to the late 1980s, Korea was not pursued as an area of research, more so as an area of expertise. In Ateneo de Manila University, interest in Korea and Korean Studies surfaced only recently and mainly developed out of student curiosity in and demand for Korean Language and Culture courses. It was the Ateneo Center for Asian Studies (ACAS), a university-based center established in 2001 under the School of Social Sciences (SOSS), that pioneered the teaching of Korean language in the university. The Center has played an instrumental role not only in institutionalizing the teaching of Korean but also in completing the roster of East Asian languages offered in Ateneo, which, for a long time, have been limited to Japanese and Chinese. ACAS offered its first 30-hour Introductory Korean certificate course in 2008, opening the registration to the public. The pioneer class began in November 2008 with a total of 17 enrollees coming from diverse backgrounds. Due to positive demand and feedback, ACAS regularized the offering of the course and has since 2008 carried out annual sessions of Introductory Korean.

Not long after, the Department of Modern Languages (ModLang) of the School of Humanities (SOH) spearheaded the teaching of Korean to undergraduate students as a regular 3-unit foreign language elective in the university. In the 2nd semester of School Year 2010-2011, Korean was added as the only East Asian language in the official roster of ModLang’s foreign language courses. The decision to offer Korean came out as a response to the growing student inquiries on Korean language classes, coupled with the increasing exposure of Ateneo faculty and students to Korean people and culture.

Following the rapid growth of enrollment in Korean, with only 19 students when it was first introduced in 2010 to 75 students after only 2 years, Ateneo made serious efforts to boost up not only its Korean Language courses but its capacity to house a full-fledged Korean Studies Program that will become the Hub for Korean Studies in the country. Through the support of the Academy of Korean Studies Seed Program for Korean Studies, the Ateneo de Manila University set up the Ateneo Initiative for Korean Studies (AIKS) in 2012, a platform that consolidated all Korea-related initiatives of the university that eventually led to the incubation of a Minor in Korean Studies Program for undergraduate students as well as the creation of an autonomous Korean Studies Program (Center) under the School of Social Sciences.

Launched in the 2nd semester of School Year 2014-2015, the Minor in Korean Studies Program was established in response to increasing student interest in and demand for undergraduate Korea-related courses. Imbued with a critical and interdisciplinary approach to the study of Korea, the Minor intends to assist students attain the following learning outcomes: (a) acquire knowledge and critical understanding of Korea, its role in the region and relations with the Philippines; (b) develop basic conversational skills in Korean; (c) appreciate different aspects of Korean culture while identifying similarities with Filipino culture; (d) experience actual Filipino-Korean cultural exchange; and (e) realize the relevance of studying Korea to one’s academic field and future career. The Minor in Korean Studies is open to all undergraduate students of Ateneo. The program requires students to complete 15 units of Korea-related courses, 12 units of which must be outside the core curriculum and the curriculum of their major. 9 students graduated with a Minor in Korean Studies in 2015 and 15 in 2016.

Apart from developing a Minor program specific to Korea, Ateneo has committed to continue expanding Korean Studies by shifting its focus from incubation towards institutionalization. This was realized through the official set up of an autonomous Korean Studies ‘Program’ (KSP) under the School of Social Sciences. Upon its creation, all Korea-related courses from the Modern Languages Department, School of Humanities, were then transferred to the School of Social Sciences. While labeled a ‘Program’, KSP assumes a dual role in that it functions both as an Academic Department and a Center, housing and developing degree and non-degree programs on Korea with its own independent office, infrastructure, personnel and resources. To promote interdisciplinary research and diversify interest in Korean Studies, KSP Office also collaborates with other academic departments in the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For example, the History, Communication and English Departments are co-offering with KSP specific courses such as ‘History of Korea’, ‘Korean Wave’, ‘Korean Films’, and ‘Korean Literature’, respectively. The Department of Political Science has also recently offered a new course on ‘Korea-ASEAN Relations. On the other hand, the Department of Economics is in the process of completing the development of another new course called ‘Korean Economy and Globalization’, for implementation by School Year 2017-18. For this current School Year alone, KSP boasts of 370 students spread out in all its combined 11 courses on Korea taught by a total of 7 faculty members.

Simultaneously, the Ateneo Korean Studies Program in cooperation with the Rizal Library and the Korean Cultural Center in the Philippines developed and created the first and only Portal for Korean Studies Resources in the Philippines. Said portal was set up to integrate information on Korean Studies references housed by different libraries and related institutions in the Philippines. Functioning as a 'union catalogue', the portal aims to serve as a database of Korea-related resources and contribute to the development of a Korean Studies HUB in the Philippines. Specifically, it aims to promote the Korean Studies collection of different local resource centers, libraries and related organizations in the country; propel academic research on Korean Studies; and encourage inter-library resource exchange. The creation of this portal was also made possible by the AKS Seed Grant for Korean Studies as well as the Window on Korea Grant of the National Library of Korea. The founding members of this portal project consist of 10 libraries from prestigious colleges and universities namely, Asian Center-University of the Philippines Diliman; Ateneo de Manila University Rizal Library; De La Salle University; De La Salle University-Dasmarinas; Korean Cultural Center in the Philippines; National University; San Sebastian College-Recoletos; University of Asia and the Pacific; University of the East; University of Rizal System. Databases of all participating libraries were integrated in the portal after the MOU signing ceremony that took place on July 15, 2016 at the Korean Cultural Center. Apart from the union catalogue, the portal also houses 2 databases, namely, the Database of Filipino Scholars with Korea-related Research and the Database of PIKO Alumni Network, contributed by PIKO Inc. (Pinoy Iskolar sa Korea/network of Filipino scholars in Korea).

By far, Ateneo is the only university in the country that has accomplished this much within a short span of 5 years (since 2012) in terms of the development of Korean Studies. The generous support of the Academy of Korean Studies as well as the sincere efforts and cooperation of different entities within Ateneo were key to this important development. However, KSP remains at its early stages of development and is confronted by certain academic limitations and weaknesses. For instance, solid expertise in Korean Studies remains absent due to lack of faculty with PhD. Hence, through its continued partnership with the Academy of Korean Studies, the Ateneo hopes to further its efforts in honing expertise on Korean Studies among local scholars by finding means and ways to support Korea-related faculty research and study fellowships. In addition, it hopes to also redirect its focus towards the promotion of scholarly and interdisciplinary approach to the study of Korea. While the study of Korean language and culture is considered an integral part of any initiative to promote Korean Studies, the content of a solid academic program in Korean Studies must move beyond this and cover, at the very least, introductions to Korean Politics, Governance and Economic Development. As such, Ateneo is expected to continue developing and offering new Korean Studies courses oriented towards the Social Sciences and other fields in the Humanities and Business with its homegrown experts in the coming years and hopefully be able to contribute to the overall development of Korean Studies in the Philippines and Southeast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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